전북 전주시가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가 될 드론산업 육성 거점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전북 전주시는 지난 23일 덕진구 팔복동 전주첨단벤처단지에 드론산업혁신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드론산업혁신지원센터는 △CNC(컴퓨터 수치 제어) △실내 구동 시뮬레이터 △인공지능 데이터 처리 시스템 △고급형 3D프린터 △사전비행 안전성 평가장비 △구조 안정성 평가장비 등 드론기업과 예비창업자 등이 이용할 수 있는 첨단 드론장비 15종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는 드론 관련 산·학·연 13개 기관이 입주해 있다. 이들 업체는 공용장비를 활용한 기술 개발과 시제품 제작에 나선다. 시는 국비 40억원을 지원받았다.
2018년 11월 전주대학교에서 열린 ‘2018 코리아 드론축구 페스티벌’에서 참가한 학생들이 드론을 조종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2018년 11월 전주대학교에서 열린 ‘2018 코리아 드론축구 페스티벌’에서 참가한 학생들이 드론을 조종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시는 2023년 말까지 전주첨단벤처단지 안에 기술창업성장지원센터가 조성되는 만큼 드론 예비창업자 발굴·육성, 초기 창업자의 혁신역량 강화, 창업기업의 성장·발전을 지원하는 드론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2016년부터 탄소소재와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개발한 드론축구라는 레저산업을 개척해왔다. 2016년 8월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융복합 스포츠산업 발굴 공모사업에 선정됐고, 드론축구 시범용 드론 제작 및 전용경기장 제작에 들어갔다. 2017년에 드론축구 규정집을 발간했고, 전국 드론축구 선수단 출범식(전국 30개팀)을 가졌다.
2019년에는 드론축구대회를 포함한 드론산업 국제박람회를 개최했고, ‘전주시 드론산업 육성·지원에 관한 조례’를 만들었다. 2020년에는 드론축구 월드컵 개최(2025년)를 목표로 용역을 실시했다. 또 드론산업 육성 기틀 마련을 위해 드론스포츠복합센터를 건립을 위한 설계용역에 착수해 2023년에 완공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올해 ‘드론 실증도시 공모사업’에 전주시 등 9개 지자체가 최종 사업자로 선정돼 지난 16일 협약식을 가졌다. 전주시 제공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올해 ‘드론 실증도시 공모사업’에 전주시 등 9개 지자체가 최종 사업자로 선정돼 지난 16일 협약식을 가졌다. 전주시 제공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는 세계 최초로 드론축구를 개발·보급하고 드론 관련 인재육성 등 드론산업 기반 마련을 위한 도전을 이어왔다. 앞으로도 드론산업혁신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젊은 인재와 관련 기업 육성에 집중하고, 전주의 특화산업인 탄소·수소·정보통신기술 산업과 연계해 드론산업을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